청년농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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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4

‘건강한 닭, 행복한 닭, 사랑한 닭’

대표자 | 손다원

설립연도 | 2007년

주소 | 영덕군 영해면 벌영길 147-94

생산품목 | 유정란

연매출 | 9천만원

주요 판매처 | 전국 택배 직거래 배송, 포항 정기배송,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우체국 쇼핑몰, 사이소, 로컬마켓 등

청춘을 담은 계란, ‘청춘이란卵’

‘건강한 닭, 행복한 닭, 사랑한 닭’은 결혼 7차임에도 알콩달콩 신혼처럼 즐겁게 사는 ‘아침에 계란’이 내건 슬로건이다. 유정란 농장을 운영하는 손다원 대표는 19세에 남들 다 가는 대학 대신 연고도 없는 영덕으로 들어와 자리 잡고 자연 방사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31살인 손 대표는 자신들의 청춘이 담긴 달걀 한 알 한 알마다 소중한 마음이 담겼기에 ‘청춘이란卵’ 상표로 달걀을 출시하고 있다.

평점 5점 만점에 4.9점

아침에 계란은 2,000마리의 닭을 요일별로 돌아가며 방사해서 키우고 있으며 하루 30~40판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2007년에 설립해 꾸준하게 사료와 더 나은 환경을 고민한 결과 지금은 발효곡물인 현미, 싸라기, 고추씨 등 5~7가지 재료를 배합한 친환경 유산균, 고초균, 효모균을 발효해 닭에게 급이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계란은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1:20~1:60까지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반면, ‘아침에 계란’에서 생산되는 유정란은 오메가 3와 오메가 6의 비율이 1:2.5라는 우수한 성적만 봐도 품질의 우수성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현재 시판되는 계란의 95% 이상이 케이지 사육방식이다. 나머지 4~5%가 평사 사육, 단 1% 미만이 자연 방사 사육방식으로 계란을 생산한다. 이런 사육방식은 닭이 뛰어다닐 공간이 넓어져 에너지가 더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먹는 건 느는 반면 계란은 훨씬 적게 낳는다. 이곳에서 나온 계란은 전국 각지의 온h 오프매장으로 나가고 있는데 네이버 스토어팜의 경우는 평점 5점 만점에 4.9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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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딸에게 양계장을 권한 아빠

“고등학교 때 다들 진로에 대한 고민이 한창일 때 집에서 우연히 한국 케이지 양계의 심각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그 대안이 자연농법의 양계방식이라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했지요. 같이 텔레비전을 보던 부모님이 ‘농부가 장점이 많은 직업인 것 같네. 네가 한번 해보지 않을래?’라고 권유하셨어요. 보통의 부모라면 딸이 하겠다고 고집을 부려도 도시락 싸다니며 말릴 일인데 우리 아빠는 그러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저도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어요. 당연히 대학을 가야지, 어떻게 양계장을 하냐고 말이죠. 그런데 아빠는 틈 날 때마다 계산기까지 두드려가며 저를 설득했습니다. ‘시골에서 농부로 사는 일에 대한 단점과 장점을 써 보라’는 아빠의 말에 차근차근 적어나가다 보니 생각보다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았어요. 터를 닦고 집을 짓는 일까지 아빠와 둘이서 책을 보고 지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이곳에 터를 잡고 살게 되었습니다.”

이웃 주민의 반대에 부딪히다

2007년 양계장을 지을 때만 해도 아랫마을 주민의 반대가 대단했다. 악취가 난다는 이유에서다. 닭들이 먹고 생활하는 토양에 미생물을 꾸준히 공급해 주면 악취가 나지 않는다고 아무리 설득해도 믿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다 지은 뒤 냄새가 난다면 철수하겠다는 약속을 한 뒤에 주민들은 물러갔고 그 후 다시 확인차 들른 마을 주민들은 일반적인 양계장에서 나는 악취가 나지 않자 아무 일 없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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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과 창업과정에 스토리를 입히다

결혼 전에는 부모님이 일을 도와주셨지만 지금은 서울남자인 남편이 든든한 파트너다. 초보 귀농인이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고 손 대표가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아이디어를 낸다. ‘안심 유정란’에서 ‘청춘이란卵’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직거래할 때, 19살 소녀가 시작한 농장이라고 소개하며 귀농 이야기를 스토리로 엮은 사람, 방목장, 브로슈어 등 다른 양계농과의 차별화를 주장하며 많은 부분을 업그레이드시킨 장본인이 남편이라며 자랑이 대단하다. ‘청년창업농’에 선정되어 지원을 받고 있으며 부부 외에 배송사원과 주말에 이틀와서 도와주는 직원이 있다. 손다원 대표는 농촌에서 소규모로 운영하더라도 농산물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입히고, 톡톡 튀는 디자인을 가미한 제품 포장, 사진 촬영, 마케팅, 홍보, 유튜브 채널 운영까지 멀티가 되면 농업도 승산이 있다고 한다. 향후 스마트팜을 조성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고객과 시장을 더 늘리고 고객을 만족시켜 여성 청년 농업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귀농 성공 정착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 1% 미만이 자연 방사 사육방식으로 계란을 생산한다. 이런 사육방식은 닭이 뛰어다닐 공간이 넓어져 에너지가 더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먹는 건 느는 반면 계란은 훨씬 적게 낳는다. 이곳에서 나온 계란은 전국 각지의 온h 오프매장으로 나가고 있는데 네이버 스토어
팜의 경우는 평점 5점 만점에 4.9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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